현대자동차그룹은 2006년부터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휠체어 이용자가 탈 수 있는 고속버스가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국내 고속버스 역사상 최초인데요. 2005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이 제정된 지 14만 년에 얻은 결실입니다. 이제 휠체어 이용자들도 고속버스를 타고 동해 바다를 보러 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교육, 직장 생활부터 여가활동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일상은 대체로 문밖에서 이루어집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이 장애인 사회참여의 시작점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데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함께 2006년부터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지원하는 ‘장애인 이동편의증진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한 ‘이동편의증진 기능보강사업’
현대자동차그룹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장애인들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장애인 기관 시설을 개선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장애인 이동편의증진사업’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1년동안 ‘이동편의증진 기능보강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장애인 단체, 자립생활센터 및 체험홈, 장애인 지역사회 재활시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등 총 1,088개 장애인 기관의 시설을 장애인의 생활에 맞게 개선했는데요.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의 욕조를 제거해 이동공간을 확보하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안전 손잡이를 설치했습니다. 신체가 끼이기 쉬운 여닫이문을 자동문으로 교체하는 등 작은 문턱 하나도 장애물이 될 수 있는 장애인들의 보금자리를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센터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른 대피를 돕는 시설도 마련했는데요. 경사로 설치 및 보수, 외부 탄성 공사, 출입구 단차 제거, 시각장애인 및 청각장애인을 위한 경보기 및 유도등 설치, 긴급피난용 계단 이송 기구 등을 설치했습니다. ‘이동편의증진 기능보강사업’을 통해 센터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은 훨씬 더 이동이 자유로워졌고, 편리해졌습니다.
독립적인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지원사업’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동권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장애인들의 경제/사회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장애인들이 집 밖으로 나와서 자유롭게 활동해야 삶의 질도 향상되고 자립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다양한 토의 끝에 ‘이동편의증진사업’의 후속 프로젝트로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지원사업’을 기획해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소형 모터와 배터리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전동휠체어 관련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가격대가 최고 700만 원에 이르고, 정부의 장애인 지원 품목에서 제외돼 있어 필요로 하는 장애인이 자비로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작년부터 장애인의 이동권을 확대하기 위해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이러한 한계점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용도와 생활환경에 따라 핸들형(핸들 바를 수동휠체어 앞쪽에 부착하는 유형), 조이스틱형(레버를 수동휠체어에 장착하는 유형) 등의 전동화키트를 3년간 총 400대 지원할 예정입니다. 전동화키트는 모터, 배터리, 조종장치로 구성돼 있는데요. 수동휠체어에 부착해 전동 휠체어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이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차량에 실을 수 있는 수동휠체어의 장점과 사용자의 체력적 부담이 덜한 전동 휠체어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어 이동이 훨씬 자유로워지고, 보호자의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한 해, 전동화키트를 사용한 143명의 장애인들은 새로운 장소를 여행하는 등 다양한 일상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2018년 전동화키트를 제공받은 장애인 143명을 대상으로 사용 전후 생활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전동화키트를 사용한 학생 중 61%는 성적 증가, 직장인/자영업자 중 24%는 평균 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했습니다. 전동화키트의 사용으로 통학/통근, 출장이 한결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학생의 95%, 직장인의 85%가 이동 시 보호자의 도움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주변인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는 점만으로도 일상생활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지원사업’으로 작년 한 해 143명의 장애인들은 각자의 재능을 살려 전국 국립공원을 일주하거나,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로 활동하거나, 새로운 나라를 여행하는 등 활기찬 일상을 보냈습니다.
올해는 수동휠체어 전동화 키트에 핸들형, 조이스틱형 외에 바퀴형 제품이 추가됐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진행했는데요. 이번에는 전년도 사용자의 이용 경험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바퀴형 제품(모터를 내장한 바퀴를 수동휠체어에 부착하는 유형)을 추가했습니다. 또, 총 3종의 제품 중 신청자 본인이 직접 사용 환경과 욕구를 고려해 선택했습니다. 지원 대상이 된 장애인들은 안전교육을 받았고, 엔지니어들은 장애인들이 제대로 전동화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와 조작 가능 여부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습니다.
다채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본권을 보장하는 일
작년 전동화키트를 제공받은 학생의 95%, 직장인의 85%가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했다고 답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간한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70.1%가 거의 매일 외출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면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교통수단 이용 시 어려움을 느끼는 장애인은 36.7%로 나타났습니다. 장애인 전용 교통수단이 충분하게 마련돼 있지 않고 장애인 이동 관련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장애인의 이동권이 지금보다 더 확대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가와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할 것입니다. 이동의 제한은 참여의 배제로 이어지고, 이는 인간의 모든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모든 사회 구성원이 자신의 기본권을 보장받으며 살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지속적으로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다양하게 진행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