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나 기차를 타면 행선지를 알려주는 안내방송과 화면. 아무리 혼잡한 열차라도 어김없이 승객들에게 행선지를 안내하는데요. 열차 안내방송을 책임지는 '이것'이 있다고 합니다. 열차 방송과 표시기, CCTV, 열차무선통신장치를 하나의 제어기로 통합해 보여주는 현대로템의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번 역은 서울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지하철이나 기차를 타면 어김없이 들을 수 있는 안내방송과 행선지를 알리는 화면은 어떻게 구현되는 걸까요? 우리나라의 열차 방송시스템의 역사는 1960년대 비둘기호 승무원의 육성 방송 시스템을 시작으로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 MP3 파일을 거쳐 자동 방송 시스템으로 발전했습니다. 행선역을 알려주는 방송표시기 장치 역시 인쇄한 표지판을 갈아 끼우는 방식에서 필름이 움직이는 롤지 행선판을 지나 현재는 LED·LC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기술을 사용 중이죠.
이처럼 열차 방송시스템은 오디오와 비디오 신호를 전송하는 아날로그 방식에서 여러 대의 컴퓨터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이더넷 네트워크 기반의 디지털 전송 방식으로 변화했습니다. 즉 방송, 표시기, CCTV, 열차무선통신장치를 하나의 제어기로 통합해 실시간 상황을 반영해 보여주는 것인데요. 이러한 통합 시스템 중 현대로템의 현대통합정보시스템(HIS, Hyundai Infotainment System)이 있습니다.
현대통합정보시스템(HIS)은 최적화된 IP 통신 네트워크와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운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승객 서비스의 퀄리티 향상을 위해 개발됐습니다. 위치 기반으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정보 시스템부터 고장 발생 시 사용 가능한 원격제어와 트러블 슈팅*, 무선 인터페이스 기술, 스마트 CCTV 시스템까지 다양한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죠.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처리)
이 모든 시스템은 링 네트워크*를 사용해 인접한 컴퓨터 시스템끼리 정보를 공유하는데요. 덕분에 종합 정보 시스템은 승객들에게 역 정보와 운행 속도, 객실 혼잡도 등의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또한 스마트 CCTV 시스템은 객실 상황을 저장할 뿐 아니라 시스템이 다양한 상황을 인지하여 각종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주로 지역 내 통신에서 사용되며 인접된 컴퓨터 시스템끼리 서로 통신하도록 하는 구조)
비상상황에 기관사와 승객이 인터폰 동시 통화가 가능한 인터넷에 음성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를 적용해 기관사와의 통화를 위한 승객의 대기시간은 줄어들고 기관사의 편의성은 개선되었죠. 이중 회로를 사용하는 2중계와 원격제어는 물론 종합적 진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갖춰 일부 시스템이 고장난다 하더라도 빠른 조치가 가능합니다. 2023년부터는 현재 개발 중인 동력분산식 고속전철에서 승객에게 다양한 콘텐츠로 음성과 시각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VOD(Video On Demand)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현대통합정보시스템(HIS)은 세계 곳곳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5호선과 부산 지하철 1호선을 넘어 터키 이즈미르 트램, 안탈리아 트램과 이스탄불 마흐뭇베이 전동차 등에서 만날 수 있죠.
승객에게 가장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적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현대통합정보시스템(HIS). 승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 날까지 현대로템의 노력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