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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우리는 어떤 곳에서 또 어떤 것으로 소원을 말하고 약속할까요
소원을 이루기 위한 사람들의 바람은 일상 도처에서 간절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합격, 연애, 꿈… 우리들의 마음이 말갛게 투영된 공간과 사물 속에서 다시 한 번 되새김하는 꿈에 대한 은유를 마주합니다.
별이 되고 싶은 영원의 약속, 자물쇠
l 자물쇠는 둘의 사랑을 단단히 할 것 같은 물건입니다
서울의 상징 남산서울타워. 그곳 펜스에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자물쇠가 매달려 있습니다. 일명 ‘사랑의 자물쇠’입니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철컥’ 자물쇠를 잠그면 그 소망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바람을 품은 마음 하나, 천등
l 소원을 담은 천등이 하늘 위로 두둥실 떠오르면 언젠가는 별이 될 것만 같습니다
대만의 작은 도시 스펀은 천등의 마을로 유명합니다. 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가족의 행복과 건강 그리고 사랑, 취업 등의 소원을 적어 날리는 천등 축제가 세계적인 규모로 열립니다. 이 기간에는 수많은 천등이 밤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펀이 유명세를 타면서 지금은 어느 때나 천등을 띄울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촉촉해진 물빛 무늬, 분수 속 동전
l 트레비 분수 바닥에는 소원을 담은 동전이 가득합니다
분수의 도시로 알려진 로마에서도 가장 크고 유명한 트레비 분수(높이 26m, 너비 20m). 분수대를 등지고 서서 오른손에 동전을 들고 왼쪽 어깨 너머로 한 번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고, 두 번 던지면 연인과의 사랑을 이루고, 세 번을 던지면 어려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분수대 아래엔 세계 각국의 동전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첫눈, 애틋한 기다림, 스노 글로브
l 스노 글로브는 아름다운 겨울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투명한 유리볼 안에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스노 글로브(Snow Globe). 19세기 초반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이 작은 공예품은 1878년 파리 유니버설 엑스포에서 전 세계에 소개됐습니다. 살짝만 흔들어도 눈꽃이 흩날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에 없는 풍경으로 안내합니다.
글. 임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