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한
강아지 키우는 방법 3
반려견을 키우며 생기는 크고 작은 문제들,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강형욱 훈련사가 알려줍니다
2017/04/28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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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반려견을 키우다 부딪히는 3가지 상황에 대한 솔루션은 무엇일까요
강아지를 키우기로 결심한 반려견 보호자들이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를 단번에 해결시켜 주는 솔루션은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가지고 끈기 있게 하다 보면 증상을 완화하고 해소해주는 솔루션은 있습니다. 반려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다음의 솔루션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강아지 키우는 방법1
산책, 어떻게 해야 할까요?
l 강아지를 산책시킬 때는 우선 여섯 가지를 기억하세요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제 입양한 지 일주일 됐는데 산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첫 번째, 미취학 아동을 주의해주세요. 사람은 귀여운 강아지를 보면 만지고 싶어 합니다. 특히 미취학 아동일수록 예쁜 강아지를 보면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지요. 하지만 이런 아동들의 불안정한 움직임과 행동은 반려견을 놀라게 할 수 있습니다.두 번째,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과 직선으로 다가오는 사람을 주의해주세요. 사실 이 말은 강아지를 키우는 분들보다 강아지에게 관심 있는 모든 분께 하고 싶은 말입니다. 강아지가 건강한 반려견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면 천천히 스쳐 지나가주시기 바랍니다.세 번째, 경적을 주의해주세요. 경적을 내며 움직이는 모든 것은 강아지에게 좋지 않습니다. 특히 새끼 강아지는 움직이는 물체에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죠.네 번째, 부패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해주세요. 여름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남은 음식물이 문제가 됩니다. 그렇다고 강아지들이 공공장소에서 냄새를 맡지 못하도록 하거나 거리에 있는 음식을 주워 먹지 못하도록 훈련시킬 필요까지는 없습니다.다섯 번째, 짧은 줄은 산책에 부적합해요. 짧은 줄은 사고와 감정을 억누르며 행동을 단순하게 만듭니다.여섯 번째, 흥분한 반려견이나 불안정한 반려견을 주의해주세요. 요즘 같은 계절에는 반려견 산책이 부쩍 많아집니다. 본의 아니게 집안에 갇혀 있던 반려견들은 오랜만의 산책에 흥분하기 쉽습니다. 겨울에 춥더라도 꼭 잠깐씩 산책을 시켜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봄철 흥분한 강아지가 많이 모인 곳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강아지 키우는 방법2
반려견의 공격성을 누그러뜨리고 싶어요
l 강아지를 혼내기 전에 해봐야 할 방법이 있습니다
“공격성이 심한 것 같아 다른 곳으로 입양 보내려고 해요.
키우는 동안 잘해보려고 했는데 강아지는 점점 저를 골탕 먹이려는 것 같아요.”
한 의뢰인에게 받은 문자메시지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가장 슬픈 내용의 문자메시지인데요. 이럴 때마다 답답함을 느낍니다. 반려견은 당신을 골탕 먹이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강아지가 조금만 실수하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해도 강아지와의 관계가 좋아질 리 없습니다. 강아지에게 스트레스를 최대한 주지 않으면서 공격적인 성향을 완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강아지와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면 혼내기 전에 아래와 같은 방법을 써보시기 바랍니다.1단계, 강아지를 만나면 등을 돌립니다. 이때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2단계, 강아지의 정면이 아닌 다른 곳을 보고 딴청을 피웁니다. 하품을 하거나 눈을 천천히 감는 것이 좋습니다. 3단계, 천천히 자리에 앉고, 졸린 듯 눈을 깜빡입니다. 이때 강아지를 쳐다보거나 강아지가 반응한다고 해서 동요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합니다. 4단계, 무게중심을 유지하려 노력합니다. 강아지에게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표시하는 행동입니다. 가능한 한 천천히 움직입니다. 5단계, 모든 동작은 2초 이상 간격을 두고 합니다. 두 손을 강아지의 가슴 높이 정도로 내려놓고, 강아지가 다가와 제 몸을 내 손에 기댈 수 있게 가만히 있어 주세요. 만지려고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시면 됩니다. 내 손에 몸을 기댄다면 천천히 마사지하듯이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세요. 만약, 강아지가 흥분한다면, 손을 그대로 유지한 채 앞의 동작을 천천히 다시 해주세요.당신이 강아지에게 이런 배려를 한다면 강아지는 당신을 훨씬 더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변화는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천천히 다가옵니다.강아지 키우는 방법3
반려견의 분리불안증,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
l 보호자의 출근길, 강아지가 너무 불안해 한다면 10분만 일찍 일어나 보세요
“제가 출근하고 나면 강아지가 너무 힘들어해요.
분리불안증이라는데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분리불안증에 대한 의뢰를 간혹 받고는 합니다. 얼마 전에도 반려견의 분리불안증에 대한 의뢰를 받았습니다. 저는 의뢰인에게 반려견과 함께 한강까지 걸어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천천히 길을 나섰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강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도착하기 100m 전쯤이었습니다. “의뢰인님. 잠깐 여기 나무 밑에서 10분만 있다가 가요.” 거의 다 왔는데 제가 쉬자고 하니 이해가 안 갔나 봅니다. 10분이 지나 저는 한강으로 가지 않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의뢰인은 ‘그럼 왜 나왔나?’ 하는 표정이었지만 저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제가 한 행동이 바로 보호자가 반려견에게 한 행동임을 알려주기 위해서였지요. 바쁜 생활 속에서 천천히 움직이고,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강아지에게 분리불안증이 생기는 것을 보호자의 책임으로 볼 일은 아니지만 그 불안감을 해소하게 도와주는 것은 보호자의 책임입니다.자신이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기까지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그리고 강아지가 그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도 상상해보세요. 강아지는 아마도 당신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보호자와 떨어진다는 생각 때문에 불안해하는 강아지들에게 출근 전 한 번쯤 다정히 인사하고, 현관에서 잠시 기다리는 것쯤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꼭 다정히 인사하고, 언제 올 건지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천천히 현관문을 나서세요.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입니다. 10분만 일찍 일어나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 10분의 투자가 강아지의 분리불안증을 많이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글. 강형욱(보듬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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