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캐나다 퀘벡 vs 독일 하이델베르크
알록달록 아름답게 거리를 수놓는 가을 단풍잎. 이번 가을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넘치는 캐나다, 독일로 단풍 구경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2019/11/08 현대케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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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벡의 멋스러운 단풍
지금 창밖에는 가을이 완연합니다. 시원한 바람이 귀밑을 훑고 지나가는 이 계절은 ‘낭만의 계절’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리고 그 낭만을 배가시켜주는 건 뭐니 뭐니 해도 단풍 구경입니다. 국내에도 설악산을 비롯한 명소가 많지만, 올해에는 발길을 좀 틀어 외국 감성 단풍을 맛보는 건 어떨까요?
형형색색 오묘한 매력의 도시 ‘캐나다 퀘벡’
단풍국 캐나다 퀘벡의 메이플로드
여행 마니아들은 캐나다를 ‘단풍국’이라고 부릅니다. 국기에 단풍 그림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국화 또한 단풍입니다. 단풍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만큼, 캐나다는 매 가을마다 알록달록한 풍경으로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그 캐나다에서도 단풍 구경으로 가장 첫 손가락에 꼽히는 곳이 바로 ‘메이플로드’입니다. 이곳은 온타리오 주 세인트로렌스 강을 따라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퀘벡 주까지 약 800km에 이르는 길입니다. 그 속으로 들어가면 아기자기 물들어가는 단풍잎들을 가까이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루며 화려한 단풍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특히나 몬트리올 북서쪽으로 1시간 가량 떨어진 몽트랑블랑 지역은 메이플로드의 정점을 찍는 장소입니다. 케이블카에 탑승해 아름다운 단풍을 하늘에서 감상하는 것은 오로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입니다. 몽트랑블랑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몽트랑블랑에서 숙박하는 여행상품에 참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보다 더 감동적인 단풍 구경을 하고 싶다면, 10월까지만 운행되는 ‘단풍 열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온타리오 주의 수생마리에서 출발해 아가와 캐년을 달리는 관광열차로 사전예약으로만 이용할 수 있고, 가을에만 운행하는 독특한 가을 여행 콘텐츠입니다.
‘도깨비’가 사랑한 아기자기한 멋
유명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퀘벡
퀘벡은 몇 해 전 드라마 도깨비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입니다. 퀘벡에 발을 내딛는 순간 보이는, 줄 맞춰 정렬해 있는 도심 풍경은 도깨비가 굳이 머나먼 이곳까지 온 이유를 깨닫게 합니다. 중세시대의 성벽과 건물들 사이를 걷다 보면 마치 시간여행을 한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퀘벡의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로 지정돼 있습니다. 그 멋은 가을에 깊어지는데, 날이 좋은 가을이 되면 화가의 거리, 다름 광장, 르와이알 광장, 페어몬트 샤또 프롱트낙 호텔 등은 고풍스러운 누벨 프랑스의 정취와 알록달록 자연 풍경이 동화(同化)돼 마치 동화(童話) 속 풍경 마냥 탈바꿈을 합니다. 최고의 여행 코스를 하나 꼽자면, 페어몬트 샤또 프롱트 낙 호텔(Fairmont Le Chateau Frontenac)입니다. 호텔 바로 앞엔 쁘띠 샤플랭(Petit Champlain) 거리가 펼쳐져 있는데, 이곳의 명물은 띠흐슈라네지(차갑게 얼려 먹는 단풍나무 수액 스틱)입니다. 반드시 띠흐슈라네지와 베이글을 사들고 페오몬트 샤또 프롱트낙 호텔 앞 뒤프랭 테라스(Terrace Dufferin)에 가서 먹어야 합니다. 띠흐슈라네지 만의 달달함과 눈앞에 펼쳐지는 세인트로렌스 강의 아름다운 풍경이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겨줄 것입니다.
괴테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 단풍길 ‘독일 하이델베르크’
하이델베르크 성 주변으로 가득히 물드는 단풍
인구 15만 명의 작은 도시 하이델베르크.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하이델베르크가 가지고 있는 문화와 역사는 그 어떤 대도시보다도 거대합니다. 더불어 가을철엔 유구한 역사의 발자취 옆에 알록달록 아름다운 단풍이 함께해 감흥을 더합니다.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진 여행지는 아니지만, 하이델베르크는 이미 해마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여행 도시 중 하나입니다. 특히 가을엔 도시 내외에 가득 물드는 단풍이 최고로 꼽힙니다. 하이델베르크 최고의 단풍 구경 명소는 ‘하이델베르크 성’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에서 성까지는 자전거를 대여해 천천히 둘러보며 가는 걸 추천합니다. 더불어 하이델베르크 성 밑 케이블카 탑승 센터에서 7유로(약 10,000원)를 내면 케이블카를 타고 성까지 입장할 수도 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성은 도시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데, 고요한 네카르 강의 흐름과 도시에 가득 수채화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단풍이 묘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 가슴에도 붉은 물감이 한 방울 톡 떨어지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성 위에서 단풍을 멀찍이 바라봤다면, 성에서 내려올 때는 단풍나무를 가까이 바라보는 게 좋습니다. 내려올 때엔 케이블카를 타는 대신 걸어봅시다. 수북히 쌓여 있는 낙엽을 밟으면서 내려오는 재미도 퍽 쏠쏠합니다.
역사와 철학 그리고 술, 삼박자의 하모니
하이델베르크에서 즐겨야 할 3가지 요소
하이델베르크를 세 단어로 정의해보자면 ‘역사’, ‘철학’, ‘술’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하이델베르크 대학교(Universitat Heidelberg)입니다. 630년 역사를 가진,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로 무려 신성 로마 제국 시대에 세워졌습니다. 학생을 처벌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학생 감옥’ 안에 빼곡히 쓰인 낙서는 당시의 사회 풍토와 문화, 관습을 알 수 있는 주요 문화재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하이델베르크는 프리드리히 헤겔, 한나 아렌트, 막스 베버 등 철학자들을 배출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문호 괴테가 사랑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그들의 흔적도 숱하게 남아있습니다. 특히 카를 테오도르 다리(Karl-Theodor-Brucke)를 지나 산등성이로 올라가는 길을 철학자의 길(Philosophenweg)이라 부르는데, 철학자들이 이 길을 걸으며 사색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괴테, 헤겔, 막스 베버처럼 깊은 고뇌에 빠지고 싶다면 필수 방문 코스입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해야 할 곳은 하이델베르크의 중앙 거리(Hauptstraße). 문화재인 하이델베르크 성에 술통 박물관을 만들만큼 술을 사랑하는 하이델베르크 특유의 맛깔난 맥주를 맛볼 수 있습니다. ‘강추’하는 메뉴는 소시지와 독일식 족발을 안주로 한 ‘딸기 맥주’입니다. 그 알딸딸한 달달함은 혀끝에 남은 맛으로 하이델베르크를 기억하게 만들 것입니다.
▶ 해당 콘텐츠는 현대케피코 사보 KEFICO PLUS 2019년 9, 10월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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