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현대다이모스 재정팀 김이슬 사원, 회계팀 김우진 사원, 재경본부 신민수 부사장
현대다이모스 임직원들이 일상을 벗어나 특별한 체험을 했습니다. 피규어로 가득한 박물관에 방문한 것인데요. 피규어를 통해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하고,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현대다이모스 재경본부의 하루를 따라가 봅니다
그들은 모두 피규어를 알고 있다
피규어에 관심 많은 현대다이모스 임직원들이 피규어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스파이더맨과 헐크, 아이언맨 등 히어로들의 피규어 앞에 선 현대다이모스 재경본부 신민수 부사장의 모습이 어딘지 낯섭니다. 반면 현대다이모스 회계팀 김우진 사원과 재정팀 김이슬 사원은 박물관에 들어서는 순간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연신 감탄사를 토해냅니다.
“원래 피규어나 캐릭터에 관심이 많아요. 사무실 책상에도 피규어를 몇 개 갖다 뒀는데 일하다가 가끔 바라볼 때면 기분이 좋아져요. 좋아하는 것들에 둘러싸여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잖아요.” (김우진 사원)
“저도 피규어가 뭔지는 잘 알고 있어요. 딸이 결혼하면서 사위랑 함께 자신들의 모습을 본뜬 피규어를 만들었거든요. 요즘엔 그런 게 유행한다더라고요. 제가 어렸을 땐 만화 같은 것도 별로 없었는데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박물관까지 있다니 정말 새롭습니다.” (신민수 부사장)
피규어 세상에 발을 들이다
세 사람은 피규어를 흉내 내고, 닮은 캐릭터를 꼽아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가득 들어찬 피규어. 신민수 부사장에게 익숙한 스파이더맨이나 배트맨 같은 캐릭터가 있는가 하면, 사원들에게만 익숙한 드래곤볼이나 건담 같은 캐릭터도 있습니다. 중간중간 그 모습을 흉내 내며 사진을 찍고, 모르는 캐릭터는 서로 설명해 주며 이야기가 무르익습니다.
“김이슬 사원은 늘 웃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웃음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음, 여기 피규어 중에 꼽자면 ‘블랙 위도우’랑 비슷한 것 같아요. 김우진 사원은 진중한 편인 것 같아요. 최근 진심을 담아 개인적인 메일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데, 김우진 사원은 어떨지 몰라도 저는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았답니다. 김우진 사원이랑 닮은 캐릭터는…”
신민수 부사장이 말없이 헐크를 지목하자 웃음이 터집니다.
“하하 정말 김우진 씨 화났을 때 표정 같기도 한데요. 부사장님은 가끔 제가 웃고 있으면 무슨 좋은 일 있냐면서 말도 걸고 편안하게 대해주세요. 그래서인지 오늘도 부모님과 데이트하는 기분도 들고 너무 즐겁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부사장님은 아이언맨을 닮지 않았어요? 오늘 하고 오신 빨간 넥타이도 그렇고요.” (김이슬 사원)
각자의 모습을 피규어에 담았다
각자의 개성을 살려 직접 피규어 그리기 체험에 나섰습니다
피규어 관람을 마치고 피규어 그리기 체험이 이어졌습니다. 형태만 갖춰진 피규어에 자신만의 취향을 그리고 색칠해 완성하는 체험입니다. 초등학교 이후 첫 그림에 도전한다는 신민수 부사장, 무엇을 그릴지 미리 찾아왔다는 김이슬 사원, 고민하며 그렸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김우진 사원. 다들 똑같은 형태의 피규어지만 그 안에 그려낸 얼굴들은 어쩐지 자신들을 닮아 있습니다.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어느새 피규어 그리기 완성입니다
“저는 요즘 관심 있게 보는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그려봤어요. 좀 닮았나요? 회사에 갖다 둘 거예요!” (김이슬 사원)
“제가 그린 건 ‘호호야(好好爺)’입니다. 앞으로 제가 되고 싶은 미래의 모습인 ‘웃는 얼굴을 가진 노인’을 표현해 봤어요. 앞으로 저에게도 그리고 남에게도 관대한 언제나 웃는 낯의 노인이 되고 싶습니다.” (신민수 부사장)
“부사장님, 한자 정말 잘 쓰셨는데 제 피규어에도 한자 하나 써주실 수 있을까요? 마음을 담아 ‘心’이라고 써주세요.” (김우진 사원)
Brief 활동으로 ‘변화와 혁신’ 우수상 수상
현대다이모스 재경본부의 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혹시 Brief 활동 덕분이 아닐까요? 작년부터 재경본부는 기존의 딱딱했던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재경에게 물어봐’ 뉴스레터, UCC 매뉴얼, 문화 회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진행해왔습니다. 변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강한 실천 의지 덕분인지 일 년 만에 분위기가 부드럽게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그 결과 그룹 조직문화 부분에서 수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UCC 매뉴얼을 만들었는데요. 쉽게 이해가 됐다고 하는 분이 많았어요. 재미있고 보람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극적인 변화를 만들기보다는 서로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업무 이야기만 하다 보면 딱딱해질 수 있는데 문화 회식을 통해 서로의 몰랐던 장점도 알게 되고요.” (김우진 사원)
“작년에 조직문화를 바꿔나가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면, 올해부터는 우리 조직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시도를 해 보려 합니다. 특히 일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찾는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개개인이 조직에서 성과를 내고, 삶의 질 또한 함께 높일 수 있습니다. 조직문화는 제가 일방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의 적극적인 주도와 참여를 부탁드리고 싶어요.” (신민수 부사장)
Carpe Diem! Seize the moment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선 취미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하루, 관심사를 공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세 사람은 일과 취미의 조화를 강조합니다.
“현대다이모스에 처음 입사했을 당시, 제 사수가 저에게 어디까지 올라갈 것 같으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대리’라고 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평상심을 갖고 일하다 보니 어느덧 오늘까지 왔네요. 나 자신에게 떳떳하게 일해야 다른 직원들에게, 또 회사에 당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걸어온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일을 하면서 깨달은 한 가지가 있다면,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어야 한다는 점인데요. 제 경우에는 ‘걷기’입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마음이 차분해지거든요. 오래 일을 하기 위해서 꼭 자신만의 해소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신민수 부사장)
“매일 숫자와 씨름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피규어에 둘러싸여 마음껏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작년에 취미 생활을 많이 못 즐겼는데 올해는 많이 즐기려고요. 취미 생활을 통해 얻은 에너지를 일에도 쏟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이슬 사원)
“사실 연간 회계보고서를 작성하느라 많이 바빴는데, 피규어를 보니까 위로가 되네요. 돌아가서 일하는데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김우진 사원)
“저는 ‘책 읽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책을 통해서 다양한 시각을 키울 수 있고, 그 자체로 삶의 원동력이 되거든요. 최고의 공부는 다른 사람이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찾아내는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마음을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와 연관하여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에크하르트 톨레 저, 연금술사 펴냄)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치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네요.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Carpe Diem’이라는 말인데요. ‘현재를 즐겨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오늘을 붙잡아라’가 더 적합한 해석입니다. 이 말처럼 우리는 오직 현재만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만약 과거에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거기에 묶여있다 보면 현재를 살아갈 수 없겠지요. 모든 해결방법은 내 안에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모두가 자신의 행복을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신민수 부사장)
글. 김보라
사진. 안용길
장소. 피규어뮤지엄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