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의 오늘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중심에는 시트 담당자들이 있습니다. 그 첫 시작으로 시트본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미래를 위한 키워드 영업의 현지화
시트해외영업팀 정인창 책임매니저
시트해외영업팀은 현대트랜시스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다른 고객사를 꾸준히 만나며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Q. 업무 소개를 해주세요.
A. 시트 사업의 새로운 고객사를 발굴하고 수주를 위한 제안부터 입찰, 그리고 양산까지의 과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을 담당하고 있어요.
Q. 시트해외영업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시트는 공급량이 많고 볼륨이 큰 제품입니다. 따라서 고객사의 공장 인근에 우리의 시트 생산 공장이 있어야 하는데요. 만약 새롭게 수주하고 싶다면 해당 고객사 주변에 새롭게 공장을 건설할 여건이 되는지도 면밀히 파악해야 합니다.
Q. 영업에서 자신만의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A. 고객사의 문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빠르게 해결만 해주어도 관계가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고객사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해결책을 찾기 위해 우리에게 신뢰를 갖고 연락할 가능성이 커져요. 고객사의 문의를 꼬아서 생각하면 근거 없는 추측만 많아져서 정확한 파악도 못 하고 해결도 늦어지죠.
Q. 시트해외영업팀의 중요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A. 영업의 현지화요. 북미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수주에는 미시건 법인의 지속적인 노력과 현지에서의 실시간 고객 대응이 있었습니다. 2017년 상반기에 최초로 해당 고객사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RFQ*가 나오기 전까지 1년 넘게 계속 두 회사를 만나며 그들의 니즈를 분석했어요.
*RFQ(Request for Quotation): 입찰 방식의 하나로, 기업에서 구매 견적을 요청하는 공식 문서
또한 고객사의 요구를 실시간 대응하기 위해 연구 주재원과 현지 우수인재를 영입해 고객사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이것이 수주로 이어지게 된 것이죠. 고객은 우리 회사를 잘 모르고, 현지인은 본사의 역량을 잘 몰라요. 그리고 본사가 현지와 거리가 떨어져 있다 보면 많은 소통 문제를 느끼게 되는데요. 이를 해소하는 방법은 우리가 직접 나가 현지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본사의 역량과 연결시켜 고객 니즈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에요. 그래야 현지에서 더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사와의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됩니다.
Q. 현대트랜시스에서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은가요?
A. 글로벌 고객사 수주에 성공해서 회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어요. 직원들의 입에서 “이 고객사는 정인창 책임이 해냈지? 대단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요.
시트 디자인은 마음을 읽어내는 독심술
시트디자인팀 장지혜 책임연구원
장지혜 책임연구원은 종류에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시트를 디자인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Q. 업무 소개를 해주세요.
A. 고객사가 승인한 디자인 콘셉트 모델을 기반으로 양산을 위한 디자인 현실화 작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차종에 따라 디자인 업무 참여 범위가 다양한데요. 보통은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반영한 디자인 스킨(3D skin) 제작부터, 실제 시트를 제작한 후에 디자인 콘셉트가 잘 반영되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반복하며 고객에게 최적의 디자인, 최고의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Q. 참여했던 주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A. GV80를 비롯한 제네시스 브랜드와 기아자동차 쏘울, 미국 스타트업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매해 자율주행차 콘셉트 시트 프로젝트에도 팀원들과 함께 참여하여 디자인 선행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요.
Q. 시트 디자인의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A. 과거의 자동차들은 인테리어의 다양한 요소에 크롬 장식이나 화려한 라인 등 직관적인 표현 방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갔다면, 이제는 한층 더 정제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변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GV80 시트를 개발할 때에도 불필요한 장식의 선은 덜어내고 시각적 볼륨을 풍성하게 표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어요. 명작의 반열에 오른 가구가 화려함보다는 잘 다듬어진 볼륨과 라인을 통해서 유행을 타지 않는 고급스러움을 전달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Q. 시트 디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독심술이라고 생각해요. 고객사에 따라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디자인을 생각합니다. A 업체에서는 극구 안 된다고 했던 디자인이 B 업체에서는 원하던 디자인일 수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고객사의 마음을 잘 읽어야 해요. 정답이 없는 분야이기도 하고요.
Q. 완전 자율주행 시대의 시트를 예상해본다면 무엇일까요?
A. 시트는 지금보다 훨씬 가볍고 얇아질 거예요. 전동화를 위해 차량에 배터리가 장착되면 1km라도 더 가기 위해 시트는 가벼워져야 하기 때문이죠. 지금은 시트가 안전을 위한 강성 기준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에 한계가 있어요. 자율주행 시대가 아니더라도 시트 프레임에 쓰이는 금속이 가볍고 얇고 단단하게 개선된다면 디자인의 폭이 넓어지고 새로운 개념의 시트 디자인이 나올 수 있어요. 어쩌면 미래에는 시트가 자동차 천장에 부착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 자동차의 시트 디자인도 궁금해집니다.
Q.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무엇인가요?
A. 상용차 혹은 전차, 기차 등 다양한 차종의 시트를 디자인해보고 싶어요. 도심 항공 모빌리티나 자율주행 셔틀도 디자인할 수 있다면 자율주행 시대에 더 큰 경쟁력을 갖출 거에요. 다양한 모빌리티를 접하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개인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시트 메커니즘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
시트아키텍쳐설계팀 김원 연구원
시트아키텍쳐설계팀은 더 많은 고객사에 현대트랜시스를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Q. 업무 소개를 해주세요.
A. 시트를 앞뒤로 움직이게 하는 레일, 등받이를 조절하는 리클라이너, 높이를 조정하는 펌핑디바이스를 합쳐 시트 메커니즘(코어부품)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중 펌핑디바이스를 설계하고 모델링하는 일을 합니다. 선행 연구부터 양산 모델의 설계까지 넓은 범위의 업무를 하고 있어요.
Q. 참여했던 주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A. 일명 M-Project로 불리는 메커니즘 선행 개발 및 양산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 현대트랜시스로는 첫 메커니즘 양산 프로젝트였기에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어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트랜시스의 메커니즘이 국내외 여러 차종에 적용되었습니다.
Q. 현대트랜시스 메커니즘 분야의 미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더 많은 고객사에 현대트랜시스의 제품을 납품하여 점유율과 인지도를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에요. 그리고 자율주행 시대가 왔을 때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경험을 토대로 시장을 장악하여 선두 주자로 탈바꿈하는 것이죠. 지금 연구원들이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를 기대해도 좋습니다.
Q. 업무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책임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대학교 때부터 깊게 생각한 가치인데 회사에 오니 더 크게 느껴져요. 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더라도 책임감이 없으면 모두가 함께 일하기를 꺼리죠. 특히, 저희는 협업해야 할 업무가 많아 책임감이 더더욱 부각되는 편이에요.
Q. 시트 메커니즘을 연구하며 개인적으로 달라진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제품 설계를 하다 보니 사물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어요. 물건 하나를 살 때도 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어떤 고민과 노력을 했을지 생각해보게 된 것인데요.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의 개발자 마음도 공감이 된달까요?(웃음) 이제는 모터쇼에서 차를 바라볼 때도 외관 디자인보다 시트에 먼저 눈이 가요. 시트를 해체해 좀 더 살펴보고 싶어 하는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해요. 다행히 회사에서 수요 조사를 통해 시트를 구매하여 벤치마킹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메커니즘 연구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일을 잘 할 수 있는 나만의 팁은 무엇인가요?
A. 다른 사람의 장점을 흡수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 팀장님은 회의가 많음에도 그 모든 내용을 노트에 꼼꼼히 필기를 하시는데요. 필요한 정보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자료를 항목별로 모아두시죠. 다년간의 노하우가 쌓인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의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면 자아 성찰의 기회가 생기면서 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게 하는 원동력이 돼요. 반대로 타인의 단점을 보며 똑같이 행동하지 않으려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시트 양산을 위한 페이스메이커
시트프로젝트팀 권일구 매니저
권일구 매니저는 대화를 통해 서로가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Q. 업무 소개를 해주세요.
A. 고객사가 성공적으로 양산을 끝낼 수 있도록 일정을 관리하며, 요청 사항이 있을 때면 내부의 해당 팀에 전달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고객사와 평균 19~24개월 정도 소통하게 되는데요. 현재는 미국 스타트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시트프로젝트팀을 정의해본다면 무엇인가요?
A. 고객사가 요청한 날에 양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고객사와 내부 사이에서 완급 조절을 해나가는 페이스메이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신뢰가 중요한데요. 그래서 약속한 것이 있다면 무조건 이행하고 끊임없이 진행 상황에 대해 소통합니다. 그렇게 상호 간 신뢰가 쌓여야만 내부적으로 힘든 문제가 생겼을 때 고객사에 양해를 구하고 협상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깁니다.
Q. 역량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업무 역량을 늘리기 위해 프로젝트 매니저의 실무 경력을 증명해야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 공인 프로젝트 관리 자격증(PMP)을 준비하고 있어요.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 정도의 투자가 필요한데요. 시험을 위한 다양한 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올해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Q. 업무를 하며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평소 향에 민감해 생각난 신사업 아이디어인데요. 시트 별 고유의 향을 런칭하는 것이에요. 교보문고가 교보문고 향을 출시했듯이 우리도 차를 양산할 때 제네시스 향, 그랜저 향 등 시그니처 향을 개발하면 사람들에게 차량에 대한 임팩트가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시트에 첨가할 수 있는 향 제품을 만들어 통풍 시트를 통해 향이 퍼지게 할 수도 있죠. 후각은 지금도, 자율주행 시대에도 모빌리티를 이용할 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일을 잘하는 나만의 팁은 무엇인가요?
A. 이른바 ‘통하는 대화’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어떻게 보면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당연한 소양일지도 모르지만, 상대방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해서 정리하고 그 사람의 현재 상황과 업무의 배경지식까지 알아두려고 해요. 그리고 현재 나의 상황은 어떤지도 파악하여 말이 잘 통하면서도 서로가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