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았습니다. 창립을 기념하며 이노션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는 신입사원 5인을 만나봤는데요. 그들이 전하는 짧지만, 굵은 회사생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자기소개와 맡은 업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이다빈 안녕하세요. 비즈니스솔루션5본부2팀 이다빈입니다. 캠페인의 전체적인 방향을 만드는 기획 일을 하고 있습니다.
조수진 제작1센터 김정아ECD팀의 아트디렉터 조수진입니다. 기획팀에서 기획서를 바탕으로 전략을 짜주시면 그 전략에 따라 어떤 이미지로 보여줄 수 있을지 아트적인 고민을 하는 직무를 맡고 있습니다.
윤지원 안녕하세요. 제작지원팀 윤지원입니다. 기획이나 제작 같은 업무보다는, 계약을 체결하거나 검토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장다현 안녕하세요. 비즈니스솔루션3본부2팀 AE 장다현입니다.
육형우 제작2센터 조선영YCD팀에서 아트 디렉팅을 하고 있는 육형우입니다.
이노션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조수진 처음에는 자동차 광고를 만든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는데요. 지원할 때 좀 더 깊이 알아보게 되면서 자동차뿐 아니라 카드, 건설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작업을 많이 해왔다는 걸 알게 됐어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광고들도 굉장히 매력적이어서 더 가고 싶은 회사가 됐던 것 같습니다.
장다현 처음에 일을 시작할 때, 광고 회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배울 수 있는 곳에서 시작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노션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다빈 광고홍보학을 전공하면서 가고 싶은 회사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처음으로 어느 회사를 가야 할지 생각해보게 됐죠. 광고 회사를 검색해보니 여러 회사 중 이노션이 가장 눈에 띄더라고요. 그때부터 가고 싶은 회사를 이노션으로 정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됐어요. 운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웃음)
이노션에 입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궁금합니다. 면접을 통과한 나만의 원 키가 있었다면요?
장다현 저는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흔히 회사에서 인턴을 하거나 대기업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서 상을 받으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현실적으로 그렇게 준비하기가 쉽지 않아요. 주변 친구들을 보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했던 것 같아요. 최근에 가장 좋았던 캠페인 중 하나가 컨버스에서 했던 ‘좋아하는 것을 계속 좋아하자’ 캠페인인데, 요즘에는 많은 친구가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아요. 실제로 중요한 것 같기도 하고요.
조수진 공감해요. 저도 공모전에 나가거나 교환 학생을 경험했어요. 또 학점 관리나 광고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을 했었는데요. 그중에서 하나만 딱 꼽기란 어렵네요. 또한, 광고라는 게 하나만 잘해도 된다기보다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윤지원 여러 활동도 좋지만, 실질적으로 자소서를 많이 써보라고 하고 싶어요. 저도 정말 많이 썼거든요. 면접도 많이 가보고, 계속해서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게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다빈 저는 전공도 광고였고, 동아리도 광고 동아리였어요. 또, 대외 활동도 광고 공모전에만 나갔을 정도로 ‘광고’라는 일관성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노션에 입사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요.
이노션에 입사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조수진 면접 전날, 이노션과 관련된 영상을 찾아보고 갔거든요. 김정아 센터장님이 나오신 영상을 보고 갔는데, 마침 실제 면접 때 센터장님이 계셔서 무척 놀랐던 기억이 나요. “오, 김정아 센터장님 아니세요?”라고 하니까 다들 주변에서 “누구야? 아는 사람이야?” 그러셨거든요. (웃음)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상한 경험이었어요. 결국 김정아ECD팀에 합류하게 된 것도 신기하고요.
이다빈 AI 면접이 기억에 남아요. 원래는 면접장에서 사람과 대면으로 면접을 보는데요. AI 면접은 컴퓨터 위에 달린 카메라를 보면서 AI가 질문을 주면 답변을 하는 방식이에요. 답변 외에도 게임을 해야 하죠. 그 과정에서 AI가 면접자의 순발력, 학습 능력 등 여러 가지 성향과 능력을 판단한다고 하더라고요. 이 사람이 얼마나 정직하고 유쾌한 사람인가, 얼마나 믿을만한 사람인가를 AI가 다 판단한대요.
윤지원 광고 회사니까 ‘어떤 광고가 좋은 광고인가’, ‘광고를 하기 위해선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 등 광고와 관련된 제 생각을 준비했어요. 면접에서는 성격적인 부분을 많이 물어보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이노션 입사 후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조수진 아무래도 월급을 받게 됐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이 아닐까 싶어요. 제 돈 주고 무언가를 산다는 게 참 좋았어요. (웃음) 하지만 광고 회사다 보니 퇴근 시간이 조금 불규칙하기도 한데요. 대신 팀원분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더 친해진 것 같아요.
이다빈 친구들과 별것 아닌 이야기를 할 때도 주변에서 “오오, 역시 이노션” 이런 식으로 반응을 해주기도 해요.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으니까 주변에서 띄워주는 일도 생긴 것 같아요.
장다현 저 같은 경우엔 친구가 되게 소중해졌어요. 주변에 같은 업계에 있는 친구들이 있는데, 함께 일에 대한 이야기나 고민 등을 나눌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다른 업계 친구들은 다른 업계여서 좋고요.
신입사원으로서 느끼는 회사 생활의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윤지원 의사소통하는 게 좀 어려웠어요. 업무 특성상 제가 어떤 부분을 모르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하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말할 때도 좀 더 생각을 정리해서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고 있어요.
장다현 AE라는 직무가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되는 직무이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잘 말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업무 프로세스에 있어서 일의 순서를 잘 몰라서 꼬일 때가 있는데요. 그런 부분은 앞으로 계속 배워야 할 점인 것 같습니다.
선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듣고 싶은 말이 있나요?
윤지원 제 사수님이 최근 딸을 순산하셨어요. 축하드린다는 말 먼저 전하고 싶고, 건강 관리 잘하셔서 하루빨리 복귀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웃음)
조수진 저희 팀원분들이 함께 일하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너무 좋은 분들이에요. 그래서 최대한 오래오래 지금처럼 뵙고 싶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다빈 사수 선배님이 정말 잘 챙겨주셔서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고요. (웃음) 얼른 배우고 성장해서 제대로 서포트하고 싶어요. 선배님이 챙겨주신 것처럼 저도 선배님에게 든든한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육형우 저는 인턴 때랑 신입으로 일할 때 팀 변동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첫 팀도, 새로 만난 팀원분들도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나도 후배가 들어오면 선배님들만큼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그래서 저도 한 사람 몫을 제대로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직 배울 점이 많지만 빨리 성장해서 선배들의 가르침과 따뜻함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일을 잘하기 위한 본인만의 방법이 있나요?
육형우 아트 디렉터는 선배들의 가르침과 따뜻함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조수진 아무래도 아트 분야에 있으니까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들을 풀어내려면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공간을 경험해봐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간이 나면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보내요.
이다빈 업무를 하다 보니 사례나 이슈, 트렌드에 대해 많이 알아야겠더라고요. 그래서 뉴스도 보고, 이것저것 찾아봐요. 또, 기억에 남는 건 메모하거나 저장하는 등 제 안에 많이 쌓아두려고 해요..
윤지원 기록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금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다 보니까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배들에게 이야기를 들을 때도 계속 메모를 하거든요. 업무를 빨리 이해하고, 잘할 수 있는 노력은 메모하는 습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다현 일단 보조 배터리를 100% 충전해서 촬영장에 가져가고, USB나 노트북을 함께 챙겨서 다니는 게 첫 번째인 것 같고요. 지원님과 마찬가지로 메모를 하는데요. ‘N 주차 업무일지’ 식으로 그 주의 업무와 매일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정리하고 있어요.
육형우 크리에이티브함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서 트렌드에 민감하려고 해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광고는 무엇인가요?
장다현 최근에 재미있게 본 광고는 극장에서 본 하만 스피커 광고가 기억에 남아요. 영화 '백두산'을 보러 갔는데 영화는 기억이 안 나고, 광고만 기억에 남더라고요. 환경을 이용한 광고가 재미있어요.
조수진 저는 기아자동차 K5 광고가 기억에 남아요. 어두운 차 안에서 라이트가 하나씩 켜지면서 완성되는 광고인데요. 스피드나 파워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색감이나 라이트만으로 완성하는 광고도 멋있는 것 같아요. 코엑스 전광판에서 봤는데 확실히 옥외 매체랑 합쳐지니까 되게 멋있었어요.
육형우 저는 SK하이닉스 광고를 가장 좋아해요. 이렇게도 광고를 만들 수 있구나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재미있는 발상에서 시작된 광고여서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습니다.
이다빈 저도 재미있는 광고를 좋아하는데, 최근에 SSG에서 만든 쓱케일 광고가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공유 배우의 이미지를 잘 살려서 재미있게 봤어요.
앞으로 광고인으로서, 개인으로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이다빈 나이가 들어도 오랫동안 표정을 잃지 않는 광고인이 되고 싶어요. 또, 뇌도 말랑말랑하면서 유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조수진 제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관계예요.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관계를 오래 유지하면서 제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윤지원 저는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회생활을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싶습니다.
장다현 5년 단위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막연하게 생각하는 편인데요. 업무일지 상으로 봤을 때 제가 5년 후에 되고 싶은 사람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에요. 살다 보면 안 되는 이유를 먼저 생각할 때가 많잖아요. 요즘 드는 생각은 가능한 방법을 먼저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육형우 두 개의 개인 좌우명이 있어요. 첫 번째는 ‘따뜻한 사람이 되자’이고, 두 번째는 ‘낭만을 잃지 말자’예요. 앞으로 제 좌우명대로 살다 보면 언젠가 제가 만드는 광고도 그 방향으로 걸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해당 콘텐츠는 이노션 월드와이드 사외보 Life Is Orange 2020년 여름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