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2017 프로야구 상반기를 1위로 마감한 KIA타이거즈
2017 프로야구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상반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상반기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1위를 기록한 KIA타이거즈는 올 시즌 매서운 타격감과 안정적인 선발진을 내세워 11번째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는데요, 성적은 물론 팀, 개인 할 것 없이 각종 신기록까지 세워가며 강팀의 면모를 내뿜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대단했던 KIA타이거즈, 2017 프로야구 상반기에 어떤 기록을 세웠을까요?
8경기 연속 10득점 이상 기록,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
l 올 시즌 KIA타이거즈는 엄청난 득점 생산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 시즌 KIA타이거즈를 대표하는 표현 중 하나는 바로 ‘미친 타격감’입니다.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쉬어갈 틈이 없는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만나는 팀의 투수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강타선의 면모는 프로야구 역사에 전무후무한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신기록으로 표출됐습니다. 심지어 이 기록은 한미일 전체를 통틀어도 최초의 대기록이었습니다. 6월 27일 삼성라이온즈 경기를 시작으로 7월 5일 SK와이번스 경기까지 1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죠. 6월 29일 삼성라이온즈 경기에서는 무려 29안타, 22점을 득점해 프로야구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 최다 안타 타이기록도 세웠습니다.
끝나지 않는 5회, 11타자 연속 안타 신기록
l KIA타이거즈는 7월 5일 경기에서 11타자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대 연속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7월 5일 SK와이번스 경기에서도 KIA타이거즈는 신들린듯한 타격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5회 KIA타이거즈의 공격은 한 이닝에 이렇게 많은 타자가 나올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드는 정도였습니다. 3번 타자 버나디나 선수로 시작한 KIA타이거즈의 공격은 9명, 한 바퀴를 돌고도 모자라 6명의 선수가 더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한 회 동안 총 15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것이죠. 15명의 타자 중 11명이 연속으로 안타(홈런 포함)를 치며 국내 프로야구 역사상 최다 연속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에서 최형우, 이범호, 이명기, 버나디나 선수 등 4명은 홈런을 치기도 했습니다. 12점은 한 경기에 나오기도 힘든 큰 점수지만, 이날은 5회 한 회 동안 쏟아졌습니다.
질주하는 KIA타이거즈, 호응하는 팬들
l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개장 후 최다 만원 관중을 기록했습니다
좋은 성적 덕분이었을까요? 1위를 질주하고 있는 KIA타이거즈를 응원하기 위한 팬들의 열기도 매우 뜨거웠습니다. 올 시즌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상반기에만 총 8번 만원 관중을 기록하며 개장(2014년) 이후 한 시즌 최다 만원 관중을 기록했습니다. 상반기의 기록만으로 이미 한 시즌 최다 만원 관중 기록을 깨트린 셈입니다. 올 시즌 목표 관중을 78만 명으로 설정한 KIA타이거즈는 상반기 관중만 59만 명을 모으며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의 흥행 돌풍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사상 첫 100만 관중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헥터 개막선발 14연승 타이기록
l 헥터 선수는 개막 이후 상반기 동안 14승 무패를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상반기 KIA타이거즈의 1위 질주는 타선뿐만 아니라 안정감 있는 선발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헥터 선수는 개막 이후 상반기 동안 14승 무패를 기록하며 ‘헥터 등판=승리’라는 공식을 만들어냈습니다. 헥터 선수가 기록한 개막선발 14연승 기록은 KBO리그 역사상 단 한 차례(2003, 현대 유니콘스 정민태 선수)만 있었던 진귀한 기록입니다.
최형우 선수의 11경기 연속 타점 타이기록
l KIA타이거즈 공격의 중심에는 리그 최고의 타자 최형우 선수가 있습니다
2017년 FA로 KIA타이거즈에 새 둥지를 튼 최형우 선수는 기록적인 한 해를 보내며 KIA타이거즈 타선의 중심이자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84경기에 출전해 305타수 114안타 22홈런 81타점 타율 0.374, 출루율 0.481, 장타율 0.689를 기록했습니다. 순위는 더욱 화려합니다. 타점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1위, 타율 2위, 안타 2위, 득점 2위, 홈런 3위에 오르며 타격 부분 전체에 걸쳐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6월 23일 NC다이노스 경기부터 7월 5일 SK와이번스 경기까지 11경기 연속 타점이라는 대기록도 수립했습니다. 11경기 연속 타점은 프로야구 역사상 총 3차례 있었던 기록으로 장종훈(1991, 빙그레 이글스), 이승엽(1999, 삼성 라이온즈), 나바로(2015, 삼성 라이온즈) 선수 등이 기록했습니다.
쏟아지는 개인 통산 기록도 볼거리
상반기에는 김주찬 선수의 1,500안타, 나지완 선수의 1,000경기 출장, 임창용 선수의 250세이브 및 1,600이닝 투구, 이범호 선수의 1,000타점, 최형우 선수의 2,500루타 등 KIA타이거즈 선수들의 개인 통산 기록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꾸준함'의 지표인 개인 통산 기록은 선수 개인에게도 오랫동안 함께 해온 팬들에게도 큰 의미를 갖는 기록입니다. 후반기에는 KIA타이거즈의 어떤 선수가 어떤 분야에서 개인 통산 기록을 달성할까요? 이를 지켜보는 것도 좋은 볼거리가 될 것입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2017 프로야구 하반기가 시작됐습니다. 더욱 치열해질 순위싸움에서 KIA타이거즈는 1위를 수성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숙원하던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만약 올해 우승한다면 기아타이거즈는 프로야구 역사상 전인미답의 영역인 11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유례없는 기록 잔치를 벌이고 있는 KIA타이거즈의 올 시즌 마지막 성적표가 궁금해집니다.